고금리 불황기, 지식산업센터 보유 vs 매도, 무엇이 현명할까?

최근 부동산 시장 분위기는 예전과 크게 달라졌습니다. 특히 지식산업센터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는 시기입니다.

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거래는 얼어붙었고, 임차인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투자자는 더욱 냉정하고 치밀하게 판단해야 합니다.

고금리 불황기, 지식산업센터를 계속 보유하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과감하게 매도해야 하는지, 지금부터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지식산업센터 보유 vs 매도

1. 보유가 유리한 지식산업센터는 따로 있습니다

모든 지식산업센터가 다 같은 가치를 지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처럼 시장 불확실성이 클 때는 '어디에 있는지', '누가 사용하고 있는지'가 훨씬 중요해집니다.

보유를 고려할 만한 지식산업센터의 특징:

• 서울 강남권, 판교, 성수처럼 기업 밀집도가 높은 지역
• 우량 임차인이 장기 계약으로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는 경우
• 대출 비율이 낮아 금리 인상에도 이자 부담이 크지 않은 자산
• 주변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공실 위험이 낮은 곳

이런 조건을 갖춘 지식산업센터는 장기적으로 다시 가치를 회복할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급격한 매각보다는 버티고, 관리하면서 기다리는 것이 더 현명할 수 있습니다.

꼭 확인해야 할 포인트:

• 현재 임대 수익이 대출 이자를 안정적으로 상회하는지
• 주변 공실률과 임대료 하락 폭은 어느 정도인지
• 향후 개발 계획이나 교통 인프라 개선 가능성이 있는지

2. 매도를 고려해야 할 지식산업센터는?

반대로, 아무리 애착이 있는 자산이라도 매도를 고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조건을 가진 지식산업센터라면 빠른 결단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매도를 고려할 지식산업센터의 특징:

• 수도권 외곽이나 신도시 등, 공급이 과잉된 지역
• 공실 기간이 길어지고, 임차인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
• 대출 이자 부담이 임대 수익을 초과하는 경우
• 주변에 신규 지식산업센터 공급이 예정된 지역

특히 실사용 수요가 약한 곳은 공실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빠른 판단과 결단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꼭 체크해야 할 포인트:

• 현재 공실 기간과 향후 임대 전망
• 대출 원리금 상환 스케줄과 수익률 비교
• 인근 경쟁 물건(신규 지식산업센터) 분양 일정

3. 실사용 수요를 반드시 체크하세요

지식산업센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누가 실제로 쓰는가'입니다. 투자자들끼리 사고파는 시장은 거품이 꺼지기 마련입니다.

구분해야 할 사항:

• 실사용 수요가 꾸준히 있는 지역은 보유
• 투자자 거래만 활발했던 지역은 매도 검토

예를 들어 판교, 성수, 가산디지털단지 같은 지역은 여전히 스타트업, IT, 바이오 기업들의 입주 수요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면 신도시권 지식산업센터들은 공실 리스크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확인해야 할 포인트:

• 최근 임차인 입주 현황과 입주 대기 수요
• 임대료 변동 추이 및 임차인 이탈률
• 인근 지역 신규 공급 리스크

4. 시장은 결국 순환합니다

지금 상황만 보면 부동산 시장이 끝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사는 반복되고, 시장은 항상 순환합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어떤 자산을 갖고 버티느냐입니다. 탄탄한 입지, 탄탄한 수요가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수익성과 자산가치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수요가 불안정한 자산은 시장이 회복되어도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마치며

지금은 '버티는 사람'과 '정리하는 사람'이 확연히 갈리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무조건 버틴다고 성공하는 것도, 무조건 정리한다고 안전해지는 것도 아닙니다.

명확한 기준:

• 현금흐름이 안정적이고 수요가 살아있는 지식산업센터는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보유
• 수익성이 악화되고 공실 리스크가 높은 자산은 과감히 매도

이 기준만 명확히 세운다면, 고금리 불황기에도 충분히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시장은 다시 돌아옵니다. 그때를 준비하는 투자자가 결국 웃게 됩니다.